
급변하는 경제환경과 기술 혁신 속에서 고용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과 취업준비생들은 기존 방식의 구직 전략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졌음이 분명해 보인다. 고용 트렌드, 유망 직종, 그리고 변화한 채용 방식 등을 분석하여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디지털 전환 가속화: “IT 몰입 사회, 직무가 바뀐다”
2025년 현재, 전 산업군에서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며 ‘IT 역량’이 모든 직군에서 기본 소양으로 자리 잡고 있는 중이다. 이는 기존의 IT직군인 개발자에 국한되지 않고, 마케팅, 기획, 회계, HR 등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툴 사용 능력과 데이터 분석 능력이 요구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기업은 AI, 자동화 시스템, 클라우드 기반 업무 환경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이에 따라 취준생은 ‘기본적인 디지털 이해력’과 ‘소프트웨어 적응력’을 보유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엑셀 수준을 넘은 SQL, 파이썬, 파워 BI 등과 같이 실질적으로 업무에 도움이 되는 도구 활용 능력은 이력서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요소로 당연시되어 간다. 심지어 문과 직군에서도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 데이터 활용능력; 자료를 정보로 읽고, 이해하고 생성하여 전달하는 능력)는 중요한 스펙일 것이다. 또한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이 확산되면서 비대면 협업 툴 활용 능력, 자율성과 시간 관리 능력도 필수로 요구되어진다. 이와같은 변화는 단순 기술 습득을 넘어서 ‘디지털 기반 커뮤니케이션’과 ‘문제 해결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 문화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IT 기술 자체를 전공하지 않더라도, 최소한으로 실무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의 디지털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산업별 유망직군 변화: “안정보다 유연성이 핵심”
고용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유망 직군이 ‘전통적 안정성’이 아닌 ‘유연성과 성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인기 있던 공기업, 대기업 중심의 채용 수요가 줄고, 대신 빠르게 성장하는 민간 스타트업이나 중견 기업에서의 인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서치에 따르면 2025년 유망 직군으로는 크게 세 가지 분야가 주목받는다. 첫째, AI 및 데이터 기반 직군입니다. 데이터 분석가, 머신러닝 엔지니어, AI 윤리 담당자의 직군은 각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초봉 또한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 둘째, 그린 산업 및 ESG 관련 직군이 있다.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지속가능경영과 관련된 기획 및 기술 직무는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라 채용 시장도 활발해지고 있다. 다만 아직 ESG의 경우에는 실질적인 형태가 존재하지 않다보니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디지털 헬스케어 및 바이오 산업이다. 고령화(실버 산업)와 개인 맞춤형 의료 시장이 확대되면서 IT 기반의 건강관리, 원격 진료, 바이오 신약개발 분야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단순 사무직, 비효율적인 제조·생산 관련 직무 등은 자동화로 인해 점차 채용 규모가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고졸·전문대졸 취준생의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산업 구조와 노동 구조의 변화는 취업 전략에도 영향을 주며, ‘안정된 직장’보다는 ‘성장하는 산업’에서의 커리어 설계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취준생은 자신의 전공과 연관된 유망 산업군을 분석할 줄 알아야하며 장기적인 커리어 로드맵을 세워 볼 필요가 있다.
채용 방식의 변화: “스펙보다 경험, AI 채용에 주목”
2025년 채용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이 하면 ‘정형화된 스펙 평가 방식’에서 '경험 기반·AI 기반 채용 방식'으로의 변화이다. 대다수 기업은 이제 단순 서류 전형을 넘어, ‘직무 역량 검증’을 위한 실무 과제 제출, AI 면접, 인성검사 등 다양한 채용 툴을 병행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현대차, 카카오 등 대기업은 AI 면접 시스템을 도입하여 응시자의 표정, 음성 톤, 반응 속도 등을 분석해 지원자의 성향과 역량을 평가하게 된다. 이러한 AI 채용 시스템은 편견을 줄일 수 있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나 취업준비생에게는 새로운 유형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며 도전이기도 하다. 다른 변화로는 실무 경험 중심의 채용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인턴십, 현장실습, 산학협력 프로젝트, 프리랜서 경험 등이 이력서보다 더 많은 정보를 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 채용 담당자들은 자격증이나 학벌보다는 “무엇을 해봤는가”, 즉 '실질적으로 진행해 본' 프로젝트 경험을 더 중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취업 준비 방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수년간의 고용시장은 과거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 보이며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 역량, 산업 트렌드에 맞춘 직무 선택, 경험 중심의 채용 방식 등은 모두 취준생의 전략 수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이제는 '그냥의' 스펙을 쌓는 것보다 변화에 적응하고 이해하여 자신만의 주도적인 경험을 만드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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