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세계 경제 이슈 중 하나인 '위안화의 기축통화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안그래도 한창 미국과 중국이 설전, 관세전쟁을 일으켰다가 화해했다죠? 그만큼 중국의 영향력도 커지면서 위안화에 대한 무게감도 늘어나는 것 같아요. 경제 뉴스를 챙겨보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주제인데, 과연 중국 위안화가 미국 달러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볼게요.
기축통화, 무엇이 그렇게 중요할까?
기축통화는 간단히 말해 세계 경제의 기준이 되는 돈이에요. 지금까지는 미국 달러가 이 자리를 독점해왔죠. 여러분이 해외여행을 가도 달러만 있으면 어디서든 통용되는 걸 경험하셨을 거예요. 이건 물론 편의성뿐 아니라 엄청난 경제적 힘을 의미해요. 자국 통화로 국제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특권이니까요.
중국 경제력과 위안화의 부상
제가 학생 때만 해도 중국은 '성장하는 신흥국' 정도로 배웠는데, 이제는 다른 유럽권 나라들을 제치고 어엿한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됐어요. 특히 제조업, 수출, 외환보유고 면에서는 정말 대단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죠. 우리 주변뿐만 아니라 어딜가든 중국산 제품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죠.
중국 정부는 2009년부터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쳐왔어요. 홍콩을 중심으로 1)역외 위안화 시장을 개설하고, 2)국제 무역에서 위안화로 결제하는 것을 적극 장려했죠. 또 해외 투자자들에게 중국 금융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3)RQFII, QFII 같은 제도도 도입했고요.
한 경제학자는 "중국은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게 국가 전략"이라고 말하더라고요. 실제로 중국은 달러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위안화의 SDR 편입, 그 의미는?
2016년에는 중국에 큰 이벤트가 있었어요. IMF(국제통화기금)의 SDR이라는 특별한 통화 바스켓에 포함된 거죠. SDR은 쉽게 말해 금이나 달러의 뒤를 잇는 제3의 국제준비자산인데, 이전까지는 달러, 유로, 엔, 파운드만 포함됐었어요.
이게 무슨 의미냐고요? 국제사회에서 "위안화도 이제 공식적으로 영향력 있는 통화로 인정할게"라고 인정해준 거나 다름없어요. 그래서 중앙은행들이 위안화 자산을 보유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도 생겼고, 중국 금융시장 개방도 더 촉진되는 효과가 있었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어요. 실제로 SDR이 국제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거든요.
위안화 결제 확대와 한계점
중국은 최근 CIPS라는 자체 결제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미국의 SWIFT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러시아, 이란, 브라질 같은 나라들과의 무역에서는 달러 대신 위안화로 결제하는 사례가 늘고 있죠.
얼마 전 정보를 서칭하다가 보니 중국-러시아 간 무역의 90% 이상이 위안화로 결제된다고 하더라고요. 미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국가들이 달러 대신 위안화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거죠.
그렇다고 위안화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느냐... 그건 또 아니라 보면돼요. 위안화가 갖는 가장 큰 한계는 아무래도 '자유롭게 환전하기 어렵다'는 점이에요. 중국 정부가 자본 통제를 엄격하게 하고 있거든요.
또 하나는 '신뢰' 문제가 있어요. 기축통화는 결국 그 돈에 대한 믿음의 문제인데, 중국의 정치 체제나 법률 시스템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는 미국에 비해 한참 미치지 못하죠.
미래 전망: 위안화는 기축통화가 될 수 있을까?
위안화는 분명 기축통화 후보군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통화예요. 중국의 경제 규모, 무역량, SDR 편입, 자체 결제 시스템 구축 등 여러 방면에서 그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기축통화의 핵심은 경제력만이 아닌 '신뢰성와 자유성'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경제가 크더라도 시장이 개방되어 있지 않고, 자본 이동이 자유롭지 않으며, 정치·외교적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기축통화가 되기는 어려울 거예요. 중국은 앞과 같은 내용에 심하게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죠.
중국이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해서는 금융시장 개방, 자본 통제 완화, 법치주의 강화 등 여러 숙제를 우선 해결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단기간에는 힘들 것이라 생각해요.
지금 당장은 달러의 지위를 위안화가 대체하긴 어려울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위안화의 비중이 계속 커질 가능성이 높아요. 특히 지금처럼 세계 경제가 다극화되는 흐름 속에서 말이죠.
하지만 세상은 언제나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기도 해요. 제가 경제학 공부를 하면서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객관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었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마음가짐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위안화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언젠가 달러를 대체할 날이 올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