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통화, 그 강력한 힘의 원천
아마 여러분도 해외여행을 가면 달러만큼 환전하기 쉬운 통화가 없다는 걸 경험하셨을 거예요. 이게 바로 기축통화의 힘이죠. 세계 경제에서 기준이 되는 돈, 그것이 기축통화입니다. 앞의 글에서도 계속 설명해드리는 내용이에요!!
지난 글에서는 위안화를 이야기했는데 이번엔 디지털 화폐로 이야기를 구성해볼게요.
최근 몇년 간 디지털 화폐의 등장으로 지금까지의 시스템이 변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여러분들도 디지털 금이라는 내용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CBDC: 국가가 보증하는 디지털화폐
CBDC는 쉽게 말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돈'이에요. 지금 우리가 쓰는 종이돈과 법적으로는 똑같은데, 형태만 디지털인거죠.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이 이걸 개발하거나 시험 중이라고 해요.
중국은 이미 '디지털 위안화'를 여러 도시에서 시범 운영 중이고, 유럽은 '디지털 유로'를 준비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한국은행이 CBDC 실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죠. 심지어 엘살바도르에서는 지금 비트코인을 국가에서 공용 화폐로 지정하고 사용하고 있고요.
CBDC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국가가 보증한다'는 신뢰성이에요. 그리고 실시간으로 결제가 가능하고, 수수료도 낮추고, 세금 누락도 줄이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상하이에서는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하는 가게들이 꽤 많아졌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CBDC가 달러 같은 기축통화를 대체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아요. 글로벌하게 모든 나라에서 수용해줘야 하고, 환전도 쉬워야 하고, 각국의 규제도 조화를 이뤄야 하고, 무엇보다 해킹 걱정 없는 안전한 시스템이어야 하니까요.
비트코인: 탈중앙화 화폐의 가능성과 한계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도 빼놓을 수 없는 화제죠. 2009년 등장한 이후로 수천 개의 암호화폐가 생겨났고, '디지털 금'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요. 그런데 비트코인이 기축통화가 되기에는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있어요. 가격이 너무 널뛰고(어제와 내일의 가격 유동성이 한치 앞을 볼 수 없죠), 거래 속도도 느리고 수수료도 비싸고, 각국 정부의 규제도 제각각이고, 법적 지위도 아직 모호하거든요.
그래서 비트코인은 기축통화를 대체한다기보다는 자산 증식을 위한 투자나 자산 보관 수단으로 더 많이 쓰이고 있어요. 마치 금을 사두는 것처럼요.
글로벌 규제: 디지털화폐의 숙제
디지털화폐가 널리 퍼지려면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규제'일거에요. 기존 금융 시스템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법적,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거든요. CBDC의 경우, 각국 중앙은행들이 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어요. 너무 급하게 도입했다가 금융 시스템이 흔들릴까 봐 걱정하는 거죠. 또 개인정보 보호와 거래 추적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고요.
암호화폐는 더 복잡한 문제들이 있어요. 어떻게 세금을 매길지, 국경을 넘나드는 자금 이동을 어떻게 관리할지, 시장 조작이나 해킹은 어떻게 막을지,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책임질지 등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죠.
IMF나 BIS 같은 국제기구들도 이런 위험 요소들을 지적하는 형국이고, 전 세계가 함께 규제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결국 디지털화폐는 기축통화를 대체할 수 있을까?
디지털화폐는 분명 세계 경제를 크게 바꿀 잠재력이 있어요. 하지만 현재로서는 CBDC는 각국의 실험 단계에 있고, 암호화폐는 아직 변동성이 심한 자산 시장에 머물러 있는 게 현실이에요.
기축통화는 단순히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신뢰', '안정성', '정치경제적 힘'이 모두 필요한 개념이거든요. 디지털화폐가 이걸 대체하려면 기술적인 발전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신뢰와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해요.
요즘 뉴스를 보면 디지털화폐와 관련된 문제들이 계속 보도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이더리움의 해킹사건이 있죠. 범인은 북한으로 추정할 뿐 찾아내지는 못했어요. 이렇듯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언젠가는 가능할 거라고 보고 있죠.
우리는 이에 대해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준비해야 한다고 봐요. 너무 급격한 변화보다는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디지털화폐의 발전을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