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에서 프리랜서는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대신 시간과 공간의 자유를 누리며 일하는 새로운 경제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불규칙한 소득 구조 속에서 체계적인 경제관념을 갖추는 것이란 결코 쉽지 않다.
세금: 프리랜서의 가장 큰 리스크
프리랜서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세금 문제다. 직장인은 자동으로 소득세가 원천징수되지만, 프리랜서는 사업소득자로서 세금을 스스로 신고하고 납부해야 한다. 특히 프리랜서는 세무 지식이 아직 부족한 경우가 많아, 종합소득세 신고나 부가세 납부 시 실수가 잦을 수 밖에 없고 세무서에서의 불이익을 받을 위험도 존재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종합소득세 신고라 볼 수 있다. 프리랜서 소득은 보통 '사업소득'이나 '기타소득'으로 분류되며, 매년 5월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한다. 이때 경비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과세표준이 높아져 불필요한 세금을 납부할 수도 있다. 따라서 지출 증빙용 카드 사용, 간이영수증 정리, 홈택스 장부 기입 등은 필수적인 경제습관이다. 또한,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발생할 경우 부가가치세를 분기별로 납부해야 하는데, 이것 또한 사전에 신고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절차를 숙지하면 좋다. 초보 프리랜서라면 세무 대리인을 통해 1년 치 신고를 한 번에 맡기거나, 스타트업 형태의 세무 자동화 앱(삼쩜삼, 프리즘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세무 대리인을 통할 경우에도 여러 업체를 만나 미팅하면 조금 더 넓은 시야가 생기고 세무 대리인을 잘 솎아낼 수 있을 것이다.
예치금: 불확실한 수입에 대비하는 전략
프리랜서의 수입은 정기적이지 않기 때문에 예치금을 적절히 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월급처럼 고정 수입이 없는 만큼, 계약 미뤄짐이나 프로젝트의 취소 등 갑작스러운 수입 공백에 대비할 줄 알아야 한다. 이에 프리랜서들 사이에선 생활비 최소 3개월 분량의 예치금 확보가 기본 원칙으로 여겨지고 있다. 예치금은 단순히 ‘남는 돈’으로 생각하기 보다 ‘비상금’ 이상의 개념으로 관리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통장 분리라는 것이 있다. 예치금만을 위한 전용 계좌를 만들어 생활비와 구분하여 관리하고, 매달 수익의 일정 비율(보통 20~30%)을 자동이체로 적립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단기금융상품이나 MMF(머니마켓펀드) 등 유동성이 좋은 상품에 예치해두면 갑작스런 지출이 발생할 때 현금화하기 쉬우며, 매우 적지만 이자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요즘은 핀테크 플랫폼에서 수많은 고금리 단기 예치 상품들을 제공하고 있어 여러가지 비교 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예치금은 단순한 저축이 아닌 프리랜서 생활의 안전망이다. 예치금이 확보된 상태에선 급한 일에도 여유를 가질 수 있고, 불필요하거나 저가 계약을 피할 수도 있어 경제적 자존감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비용절감: 실속 있는 경제생활의 핵심
프리랜서는 수입뿐 아니라 지출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가령 외주 작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구독료, 인터넷 비용, 기기 유지비 등 고정비 지출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아 ‘불필요한 비용 줄이기’는 중요한 경제 전략일거다. 우선, 세금 처리 가능한 비용은 경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업무용 노트북, 인터넷 요금, 전기료, 교통비 등은 사업상 비용으로 분류되어 세금 신고 시 공제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부터 비용의 분류와 영수증 보관을 철저히 하는 습관 들이기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 구독형 서비스의 최적화가 필요하다. 디자인, 영상, 음악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는 프리랜서일수록 Adobe, Notion, Canva, ChatGPT 등 여러 구독 서비스에 과도하게 지출하고 있을 것이다. 유사한 기능을 가진 무료 대안 서비스를 활용하거나, 연간 결제 할인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불필요한 지출 줄이는 것에 좋은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공공 인프라 활용이 있다. 카페보다 도서관, 공유오피스보다 지역 창업센터 등 비용이 적거나 무료인 공간을 적극 이용하는 것도 큰 절약이 된다. 특히 최근 지자체에서 청년 프리랜서를 위한 창업지원을 위한 공간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프리랜서의 경제생활은 자유롭지만 그만큼 불안정하므로 세금에 대한 정확한 이해, 예치금 확보를 통한 대비, 체계적인 지출 관리라는 3가지 핵심 습관만 잘 갖추면 보다 안정적이고 계획적인 경제 생활이 가능할 것이다. 습관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지만, 자산은 결국 습관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기억하면 조금 더 현명한 지출과 소비 그리고 관리가 이루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