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기존의 부동산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주거 형태에 도달하고 이를 통한 투자 방식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년주택, 장기 임대, 소형평수 선호 등 이들의 선택은 실용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기성 세대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청년주택 정책과 MZ세대의 반응
청년주택은 MZ세대를 위한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로, 서울을 중심뿐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실행하고 실제로 공급되고 있다. 고물가와 높은 전세가격으로 인해 자가 소유가 어려운 청년층에게 정부가 공급하는 임대주택은 가장 좋은 선택지이다. 서울시는 역세권 청년주택을 통해 직장과의 접근성을 중요시했고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로 MZ세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MZ세대는 청년주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실제 입주 기준이 까다롭거나 위치가 제한적인 점에 대해 불만을 표하기도 한다. 하지만 점점 더 다양한 형태의 공공임대주택이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있고, 민간 개발사와 협업하여 지은 복합시설형 주택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청년주택은 단순한 거주의 목적을 넘어 ‘소셜라이징 공간’의 기능도 하고 있다. 공유 주방, 커뮤니티룸, 스터디 공간 등은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요소들로 평가받고 있다. 거주 만족도와 직결되는 복합적 요소들이 반영되면서, 청년주택은 단순한 ‘정책 상품’이 아니라 새로운 부동산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대 중심 주거방식의 확산
MZ세대는 전통적인 ‘내 집 마련’의 개념에서 벗어나 ‘가성비’와 ‘유연성’을 우선시한다. 과거에는 주거 안정성을 위해 자가 소유가 우선적으로 선호되었지만, 현재는 다양한 지역에서 살아보고 경험을 쌓은 후 결정하려는 경향이 강해졌으며 굳이 집을 산다는 것에 큰 미련을 두지 않는다. 이에 따라 장기임대, 단기임대, 공유오피스텔 등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서울,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원룸텔, 셰어하우스, 코리빙(Co-living) 형태의 주거 공간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주거 형태들이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아떨어지며, 생활비 절약과 교통 편의성 등 여러 장점을 불러오고 있다. 무엇보다 주거의 개념이 ‘소유’가 아닌 ‘이용’으로 변화한 점은 이 세대의 가치관을 명확히 보여주는 부분이라 할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임대주택 전문 투자 플랫폼이 등장하고, 장기임대 운영을 위한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으며, 부동산 개발사들도 공유형 주택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 활용 가치 뿐만 아니라 부동산의 투자 가치에도 무게를 두는 MZ세대의 선택은 향후 주택 시장 전반에 중요한 변화의 신호가 될 것이다.
소형평수 선호의 이유와 시장 흐름
소형평수 주택, 특히 적게는 10평에서 나아가 20평 사이의 오피스텔과 소형 아파트는 MZ세대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평수이다. 1인 또는 2인 가구가 대부분인 이 세대는 넓은 공간보다 효율적인 구조와 유지비 절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관리비가 적게 들고 청소가 수월한 점, 인테리어를 본인의 취향대로 꾸미기 용이하다는 점 등에서 소형 주택은 실속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형 아파트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수요는 1인 가구 증가, 결혼 연기, 비혼 인구 확대 등 인구사회적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주거 형태도 이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소형 주택은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수익형 부동산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단기 임대, 숙박시설(에어비앤비) 운영, 월세 수익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교통이 편리한 입지에 있는 소형평수 주택은 투자자뿐 아니라 실수요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트렌드는 향후 건설사들의 설계 방향에도 영향을 줄 것이고 MZ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초소형 스마트 주택’이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클 것이다.
MZ세대는 ‘사는 공간’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청년주택으로 시작된 공공 지원, 임대를 중심으로 한 고정비 절감, 소형평수의 실용성 등은 모두 그들의 부동산 트렌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