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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K-경제 현실

by courtside 202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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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와 Z세대(1997년 이후 출생)의 합성어로, 현재 한국 사회의 주력 소비자이자 노동 인구자이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의 경제 구조의 변화 속에서 과거 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한국 경제를 체감하고 있는 세대이다.

취업과 노동 시장의 현실

MZ세대는 어느 세대보다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장해왔다. 학벌과 스펙 중심의 사회 구조는 예전과 같이 그대로인데 일자리 수는 제한적이며 점점 줄어들고 있고 비정규직과 플랫폼 같은 불안정한 고용시장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청년층(15~29세)의 체감 실업률은 20%(실제 청년 실업률 7%프로대, 2025년 현재)를 넘겼다.

이 중 Z세대는 ‘첫 직장=정규직’이라는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수입 구조를 고민한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쿠팡플렉스, 배달 플랫폼 등과 같이 수입을 창출하는 ‘부캐 노동’이 일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이러한 플로우은 자율성을 추구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안정적으로 소득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MZ세대들 중에서는 기업의 수직적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로 인해 직무 지속기간은 짧아지는 추세다. 약 1~2년 내 퇴사를 고려하거나 이직을 준비하는 기존 인원의 비율도 높아, 기업 입장에서는 인재 유출, 세대 갈등 등 여러 인사관리 과제를 떠안고 있는 현실이다.

자산 격차와 경제적 불평등

MZ세대는 기성세대에 비해 자산 형성의 기회 자체가 매우 줄어든 세대이다. 2000년대 초반 이후 서울 및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은 급격히 상승하였고 이미 자산을 가진 기성세대와의 경제적 격차는 점점 벌어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 같은 단어가 유행할 정도로, 자산축적을 위한 고위험 투자가 일상화되었다.

(실제로 코로나19 시기에는 저금리 상품들이 쏟아져나와 2030세대의 부동산, 가상화폐, 주식 등 위험 자산 투자가 많아졌다.)

이들은 안정적인 고소득 직업이 아니면 자산을 형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20~30대 시기부터 주식, 가상화폐, 부동산 등 다양한 재테크에 뛰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내 집 마련’이라는 전통적인 경제 목표가 사라지고, 차라리 해외 이민이나 프리랜서 생활을 택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예를 들어, 디지털 노마드, 디지털(Digital)과 유목민(Nomad)의 합성어로 인터넷 접속을 전제로 한 디지털 기기(노트북, 스마트폰 등)를 이용한 이용하여 공간에 제약 받지 않고 재택 및 원격 근무를 하면서 자유롭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곤 했다.

문제는 이런 투자 활동이 단기 수익에 집착하게 되거나 정보 비대칭에 따라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회 안전망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는 곧 경제적 위기로 직결 수 있고 이것은 경제적 불안뿐 아니라 심리적 피로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MZ세대는 지금의 한국경제를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구조”로 인식하게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MZ세대의 K-경제 현실

가치소비와 경제 마인드의 변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MZ세대는 소비에 대한 새로운 가치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단순히 싼 것보다 ‘나를 위한 소비’, ‘지속가능한 소비’를 지향하고 본인만의 철학과 정체성을 소비를 통해 표현한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가치소비(Value Consumption), 플렉스 소비(Flex), 미닝아웃(Meaning Out) 등의 말들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비건, 친환경, 사회적 기업 제품 구매 등은 이들의 소비 행태를 잘 보여준다. 역시나 명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이것은 보여지는 부의 상징이라기보다 자아 실현 또는 자아 만족에 더 가까운 성향으로 풀어낼 수 있다. 가격 대비 만족이 높은 ‘가성비’보다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 만족)’를 우선시하는 것도 볼 수 있다.

앞의 것들은 전통적인 경제적 성공 모델(결혼-내 집 마련-노후 대비)보다는 나답게 사는 삶을 우선시하는 방향이고 이를 위해 필요한 만큼만 벌고, 효율적으로 쓰는 방향으로 경제 생활을 설계하고 있다. ‘파이어족(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가 이와 같은 예이다.

MZ세대는 불균형하고 불안정한 경제 구조 속에서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생존하고 있으며, MZ세대의 새로운 경제관은 기존 시장과 기업의 전략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MZ세대는 더 이상 단순한 소비자나 젊은 세대가 아닌 지금의 한국경제를 구성하고 이끌어갈 핵심 주체이자 미래이다. 이들이 겪는 현실은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전환기에 있는 경제 시스템의 민낯을 보여주는 지표일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 것들 또한 준비되어야 한다. 가령 정책적 배려, 공정한 기회 제공, 사회적 안전망 확충같은 것이다. MZ세대가 겪는 경제 현실을 이해하고 함께 풀어나가야 우리는 지속 가능한 경제로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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