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발표는 단지 금융시장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뿐만 아니라, MZ세대의 소비, 투자, 자산 형성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MZ세대는 사회, 경제 활동에 주체로써 고금리 기조와 물가 변동성은 경제적 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고금리가 만든 투자·대출 변화
연준은 2022년부터 금리 인상을 본격화하여 현재 2025년까지 고금리시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기준금리는 약 4.50% 수준입니다. 이러한 고금리는 MZ세대의 투자 성향과 자산 형성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에는 저금리를 바탕으로 주식, 가상자산, 부동산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트렌드가 생겼으나 현재는 고금리로 인해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보수적인 투자로 바뀌고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무리한 자산 확장을 피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정기예금, 채권 등 안정형 자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으며, 단기 유동성 확보를 우선시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연준의 발표에 따라 주식 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MZ세대는 ‘단타(단기적) 위주 투자’보다 ‘거시 경제 기반 투자’로 전략을 택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비 패턴 변화: 절약과 가치소비 중심
연준의 고금리 정책은 소비자 물가 변동성을 가져오며 이로 인해 MZ세대의 소비 습관에도 뚜렷한 변화가 일었다. 고물가 시대에서 MZ세대는 소비 전 가격을 비교하였고, 할인 혜택을 고려하는 '체크소비'를 일상화하고 있다. 이전 기성 세대보다 ‘합리적 소비’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높아졌으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가심비 (가격 대비 심리적 이유) ,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가치소비’로 전환하는 추세이다. 또한 렌탈, 중고, 구독 경제와 같이 소유하기보다 이용 중심의 소비 방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현금흐름 관리가 중요해진 현실을 반영하게 되었다. 특히 금리인상에 따른 고정비 지출(전월세, 대출이자, 통신비 등)의 증가로 인해 비필수 소비 항목에서의 구매력이 낮아졌으며, 자발적 ‘소비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MZ세대가 늘고 있다.
자산 형성과 생애경제 전략 변화
MZ세대에게 연준의 금리 정책은 단기 경제 활동뿐 아니라 장기적인 생애 자산 전략에도 중요한 포인트다. 주택 마련, 결혼, 창업, 노후 준비 등의 결정에 있어 연준의 방향은 실질적인 경제계획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금리 시대에는 주택 구입보다 전세 혹은 월세를 유지하며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많이 나타나는 경우이다. 이와 함께 자가 마련의 필요성을 느낀 일부는 ‘지방 중소도시’나 ‘공공주택’ 등 대체 전략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또한 IRP(개인형퇴직연금), ETF, 미국채 등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산을 활용한 ‘복합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연준의 긴축 완화 시점에 맞춰 자산 리밸런싱을 준비하려는 이들도 많으며, 유튜브·SNS 등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통해 경제 정보를 능동적 수집하고 소비하는 모습도 MZ세대의 큰 특징이라 볼 수 있따. 결국 연준의 발표와 정책 변화는 MZ세대에게 단순한 뉴스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이들의 소비·투자·생애 전략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가 되는 것이다. 경제 흐름을 빠르게 읽어내고 전략적을 세워 대응하는 것이 지금 시대 MZ세대의 새로운 ‘생존 스킬’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