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엔 저의 여행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당신은 3대 덕을 쌓았나요? 이 문구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 문구죠!! 그 중에서도 천체에 나타나는 오로라, 이것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아이슬란드, 핀란드, 캐나다와 같은 북반구 나라들에 가곤 하죠. 저는 아이슬란드에 가서 이 오로라라는 친구를 만나고 왔는데 그 썰을 풀어드리겠습니다.
아이슬란드 여행의 시작
먼저, 아이슬란드라는 나라의 인구는 약 38만명이고 국토 면적은 우리나라, 한국보다 살짝 큰 편입니다. 비슷한 면적의 땅에서 인구차이를 느끼시나요?? 주요 산업은 관광업으로 온천이나 폭포 그리고 오로라 헌팅을 하러 많이들 온다고 해요. 아이슬란드의 주요 업종은 어업에서 금융업 그 다음으로 관광업을 발전되었어요. 아무래도 섬나라다 보니 무역 의존도가 아주 높은 편이고요. 땅의 대부분이 화산 분출물들도 이루어져 있어요. 어느 땅에서든 웬만하면 온천이 나온다고 할 정도네요.
아이슬란드 여행을 준비하게 되면 크게 두 가지 루트로 나뉘게 됩니다. 위 사진과 같이, 제가 다녀온, 겉을 한 바퀴도는 '링 로드(Ring Road)'가 있고 다른 하나는 아이슬란드의 중심부를 뚫고 가는 동서 횡단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중심부 쪽으로 여행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에요. 보통 오로라를 보러 가는 시즌이 한국의 겨울인데 그 때의 아이슬란드는 무지 춥고 눈이 많이 내린답니다. 그래서 폐쇄되는 차도가 많습니다. 그럼 이번엔 제가 다녀온 링로드로 설명을 드려볼게요.
아이슬란드 여행기
저는 레이캬비크(아이슬란드의 수도, 섬의 남서쪽)으로 반시계 방향(Counterclockwise)로 돌았어요. 처음으로 만난 명소는 '게이시르(Geysir) 간헐천' 이었어요. 여러 매체에서 접하셨을 수 있는데, 땅에서 최대 30m까지 되는 물이 튀어올라요. 이것은 지열지대가 활동하는 모습이라고 해요. 저는 여기서 '매즈 미켈슨'이라는 덴마크 영화배우를 만났어요!! 같이 사진도 찍고 일부의 여행을 같이 다녔는데 같이 찍었던 사진이 사라지고 없답니다.
다음으로는 '굴포스(Gullfoss) 폭포'로 갔어요. 이름은 황금 폭포라는 뜻으로 햇빛이 비춰졌을 때 장관이라 붙인 이름이에요. 이 폭포의 높이는 대략 32미터 정도 된답니다. 폭포를 보는 시점부터 날이 점점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어요. 나~중에야 알게 된 것인데 아이슬란드의 날씨는 정말로 변덕스럽습니다. 여기 사람들은 15분에 날씨가 한 번씩 바뀐다고 생각할 정도에요 ㅎㅎ
다시 차를 타고 '레이니스피아라(Reynisfjara) 해변'으로 갔어요. 이 곳은 저희가 제주도에 가서 한 번씩 보고 오는 주상절리가 일품인 곳이에요. 회백색의 주상절리가 해변 옆으로 쫙 늘어져 있죠.
점점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요쿨살룬(Jokulsarlon) 라군'이라는 곳을 들렸어요. 이곳은 다이아몬드(Diamond) 비치가 있는 곳이고 빙하를 실제로 볼 수 있어요. 빙하를 다이아몬드에 빗대어 붙인 말인데요, 따로 빙하 체험도 가능하답니다(꿀팁으로는 빙하체험하실 때, 와인을 적당량 들고 가셔서 컵에 빙하를 넣고 와인을 따라 먹어보세요, 그만한 감성은 어디서도 느낄 수 없을거에요).
아이슬란드는 주로 볼거리가 폭포라 제가 많이 스킵할건데요, 대부분 이름에 'foss'라는 단어가 들어간다면 그것은 폭포일 거에요!!
이 곳은 동부에서 북부로 넘어가는 중에 예약한 숙소였는데 '에크라 코티지(Ekra Cottage)'라는 곳이었어요.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저 숙소 말고는 어떤 곳도 보이지 않던 유유자적한 숙소였죠. 사실 저는 코로나 이전에 여행을 다녀와 지금은 운영을 하는지 모르니 잘 알아보시는 게 좋을 거에요 ㅎㅎ
그럼 더 북쪽으로 가볼게요. 북쪽으로 가던 도중 눈이 너무 많이와서 저희 뒤쪽부터는 도로 통제에 걸렸다고 하더라고요. 아이슬란드는 눈이 정말로 심하게 오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셔야 합니다. 눈을 피해 도망간 곳은 '흐베리르(Hverir)'라는 곳이에요. 여러분들 대부분이 보셨을 거라 생각해요. 바로 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r)'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죠. 얼음산과 얼음 협곡이 존재하는 곳이에요. 스파이크를 신고 하이킹을 할 수 있으니 도전해보세요!
다음 숙소는 어떤 마을 옆 쪽의 오두막 집이었는데 이름은 'Fagrihvoll Guset house' 였어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로라를 보았던 곳이죠.
보이시나요?? 이 아름다운 형태가?? 사실 제가 사진을 그리 잘 찍는 편이 아니라 흐릿하게 보여도 엄연히 오로라입니다~!
오로라는 지구 대기권 상층부의 자기장과 플라즈마 입자가 마찰을 일으켜 나는 현상이에요. 대기권의 높이에 따라 색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제가 본 초록색 형태의 오로라는 가장 낮은 높이에 해당된 답니다.
제가 보면서 느낀 점은 그냥 사람의 눈으로 봤을 때 안보였다는 거에요. 다들 믿지 않지만 오로라를 관측하려면 최대한 어두운 곳에서 카메라의 노출값을 크게 하고, 노출 시간을 길게 찍어서 보셔야 해요. 이건 아무래도 제가 잘 못해서 그럴 수 있지만, 아무튼 육안으로는 안 보였답니다. 그래도 사진과 영상으로 담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저는 3대 덕을 잘 쌓은 모양이군요!!
이 오로라의 충격으로 거의 밤새다시피 하며, 마지막 여행지는 '블루라군(Bluelagoon)'이라는 온천을 갔어요.
여긴 화산 활동에 의한 천연 온천으로 마사지도 받을 수 있고, 가벼운 음료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떠나며
이 여행들을 마치며 이야기해드리는 점은 정말로 아이슬란드 '좋다'입니다. 물론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께 힘든 여정이겠지만 저로써는 다시 가고싶은 여행지 중 0순위입니다!! 그만큼 좋았고, 편안하고, 모든 것이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오로라를 위해서 가기도 하지만 오로라 뿐만 아니라 자연이 살아 숨쉬고 있는 듯한 느낌을 여행 내내 받았습니다. 투명한 대기환경, 아름다운 자연 등등 숨쉬고 존재하는 것 자체가 행복이었죠. 제가 한 달간의 여행을 이렇게 글 하나로 축약하려니 정말 힘들었는데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아이슬란드에 한 번 도전해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