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위기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다양한 분석과 해석을 접하게 된다. 경제학과 심리학은 모두 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지만, 접근 방식과 그 초점에는 큰 차이가 있다.경제학의 위기 해석: 수치와 이론 중심경제학은 전통적으로 통계 수치와 모델 기반 분석을 통해 경제 위기를 진단한다. GDP 성장률, 실업률, 소비자물가지수(CPI), 금리 등 거시경제 지표의 변화가 위기의 주요 원인과 경로를 설명하는데에 활용된다. 예컨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경제학자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붕괴, 금융 파생상품의 리스크 과대평가, 과도한 레버리지 구조 등을 주된 이유로 분석했다. 경제학은 인간을 ‘합리적 경제인(Homo Economicus)’으로 전제하고, 그에 따라 그들의 선택이 시장에 어떻게 ..

MZ세대는 그냥 소비자가 아닌 세계 경제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세대로 통하고 있다. 이들의 소비 심리는 기존 세대와는 전혀 다른 패턴과 가치를 추구하며, 시장을 변화시키고 기업의 전략을 바꿀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MZ세대의 가치 중심 소비 심리MZ세대는 순전히 제품을 구매하는 행위보다, ‘왜 사는가’에 더 큰 가치를 둔다. 기존 세대가 가격과 효율성을 우선시했다면, MZ세대는 브랜드의 철학, 사회적 책임, 환경 친화성 등을 함께 고려한다. 이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 동일성과 가치 추구 욕구와 깊은 관련이 있다. 소비 행위 자체가 자신을 표현하고 나타내는 수단이 되며, 따라서 그들의 소비는 곧 정체성의 외적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성향은 전통적인 마케팅 전략이 MZ세대에게 잘 먹히지 않는 이유이기..

세계사는 전쟁, 정치, 혁명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그 이면에는 ‘부’라는 개념이 자리잡고 있다. 어느 지역에 자원이 집중되었는가, 어떤 국가가 무역로를 지배했는가, 산업과 기술이 어느 시기에 역동적으로 성장했는가 하는 경제적 요인은 세계사의 주요 전환점마다 주요한 역할을 했다.제국주의: 자본의 편중과 경제 식민지화제국주의는 부의 흐름을 유럽 중심으로 집중하게 만든 계기였다. 15세기부터 시작된 대항해시대로부터 유럽이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를 향해 진출하면서 식민지를 개척한 시기로, 영토의 확장이 진행되며 자원과 노동력을 본국으로 집중시키는 경제적 전략이었다. 스페인은 남미의 은과 금을, 영국은 인도의 면직물과 차를, 프랑스는 아프리카의 농산물을 자국 산업의 원료로 삼았다.이러한 자원의 일방적 유입..

오늘날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주요 제도와 시스템의 기반은 대부분 유럽에서 도래하였다. 자본주의, 산업화, 근대 금융 체계, 글로벌 무역망 등은 모두 유럽이 주도한 경제 활동에서 출발한 것이다. 유럽이 이렇게 세계의 중심이 되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제국주의: 유럽 경제 지배의 출발점유럽의 경제 패권은 제국주의의 확산과 깊은 관련이 있다. 15세기 후반부터 유럽은 대항해시대를 맞이하였고 바다를 중심으로 한 식민지 개척에 나섰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시작한 이 분위기는 곧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로 이어졌고, 이들은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에 수많은 식민지를 확보하며 자원을 강제로 조달했다. 이러한 제국주의는 영토 확장에 나서며 식민지의 인적·물적 자원을 본국의 경제성장에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